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.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,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(문단 편집) == 연주 == >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은 타연주자를 압도하는 장기를 하나씩 갖고 있기 마련이다. [[라흐마니노프]]의 강력한 왼손, [[알프레드 코르토]]의 루바토, [[블라디미르 호로비츠]]의 천둥같이 큰 소리, [[글렌 굴드]]의 독립적인 양손 아티큘레이션,[* 양손의 역할이 고른 바흐의 건반음악의 귀재였다.] 등. 이에 비해 리흐테르는 연주의 변장술사였는데, 그 어떤 스타일로도 분류될 수 없는 [[카멜레온]]같은 연주자였다. >---- >제드 디슬러 (평론가)[* [[https://www.gramophone.co.uk/feature/sviatoslav-richter-centenary-tribute|출처]]] >세상엔 두 종류의 연주가 있습니다. 하나는 연주자가 악기를 스스로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쓰는 경우입니다: [[파가니니]]와 [[프란츠 리스트]]처럼요. 그리고 나머지는 청취자를 연주자 개인의 개성이 아닌 음악 자체에 연결해주는 경우입니다. 제 생각엔 스비아토슬라브 리흐테르보다 후자의 예시에 어울리는 연주자는 없다고 단언합니다. >---- >[[글렌 굴드]][* 15:15 - 16:13 [[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iVhxqEN9j7k|#]]][* 굴드는 전자에 속하는 음악을 굉장히 싫어하고 평가절하했다. 비록 굴드와 리흐테르의 연주 스타일은 다소 달랐으나, 음악의 절대적인 궁극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같았고, 나중에는 둘 모두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의 사랑을 받는 [[스타인웨이]] 피아노를 버리고 [[야마하]]로 갈아탄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대목이다.] 생전에 그는 "연주자의 임무는 음악을 지배하는게 아니라 그 안에 녹아 들어가는 것이다"라고 말했다.[* Sviatoslav Richter: Notebooks and Conversations by Bruno Monsaingeon (2001-03-01) ] 이처럼 개성은 배제하고 작곡가의 의도대로 치는게 그의 연주 철학이었는데, 단 하나의 음표와 악상조차도 멋대로 치는 것에 대해 치를 떨 정도로 철두철미한 악보원칙주의자였다.[* 그의 음악적 평론들은 '악보대로 쳐라!'라는 말 한마디로 함축 될 수 있을 정도로 일관적이다. 특히 도돌이표를 생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.][* 표준적인 연주의 정점이라는 [[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]]에게 괜히 단 하나의 흠도 잡은 게 아니다. 자세한 일화는 그의 항목으로.] 상단의 평론들처럼 뚜렷한 개성이 없었기 때문에, 아이러니하게도 피아노계의 정점이라는 위상과는 달리 [[호로비츠]], [[치프라]], [[글렌 굴드|굴드]]등의 문서들과는[* 모두 개성이 넘치는 거장들이다.]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주에 대한 항목이 빈약하다. 물론 거장 피아니스트 답게 신체스펙이 훌륭했는데, 무려 '''12도를 가볍게''' 집을 정도로 손이 컸고,[* https://www.npr.org/sections/deceptivecadence/2015/03/19/393778706/sviatoslav-richter-the-pianist-who-made-the-earth-move ] 덕분에 중년의 나이까지도 가히 상식을 초월하는 타건을 보여주었다.[* 이는 결코 과언이 아닌데, 그의 [[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1IRP4GO1NyA|1957년 모스크바 실황 연주에서는 (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8번)]] 피날레 부분에서 피아노를 부숴버리는 듯한 괴력을 보여준다.] 마음만 먹었다면 치프라나 아믈랭같은 비르투오소로 이름을 날릴 능력이 차고 넘쳤지만, 본인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였기 때문에 악보에 충실한 커리어를 보냈다. 하지만 이와 별개로 그의 지나치게 빠르고 격렬한 특정 레퍼토리는[* 특히 쇼팽.][* 혹은 그 정 반대로 너무 느린.] 아직까지도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다. 그의 피아노 실력 못지 않게 회자되는 것은 레퍼토리의 방대함인데, 기인급 기억력을 토대로 실로 엄청난 수의 곡들을 섭렵했다. 그의 증언: "나의 레퍼토리는 약 '''80여개'''의[* 중복되는 곡 없이] 프로그램이다, 실내악을 제외하고(!)."[* Bruno Monsaingeon: Introduction to Sviatoslav Richter – Notebooks and Conversations p. XX., p. 143.]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